송성각 신임 한콘진 원장 "지금은 콘텐츠 골든타임"

[문영수기자] 송성각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콘텐츠 산업 견인을 위해 '빅킬러콘텐츠'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3년이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하락을 가를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송성각 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공사례, 즉 빅킬러콘텐츠 창출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콘텐츠 산업을 상향곡선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 즉 골든타임에 이를 내놓아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 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각 사업들을 철저히 분석한 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선택해 집중해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설 연휴 전까지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융합과 협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 TF도 구성 완료했다.

송 원장은 ▲콘텐츠 투·융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 도입 ▲콘텐츠코리아 랩(CKL)을 통한 융합형 인재 4천여 명 발굴 ▲지역별 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한 지역 콘텐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2천1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05개 단위 사업을 추진해 빅킬러콘텐츠의 창출 및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콘텐츠는 곧 흥행이 될 만한 콘텐츠라고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화시켜 인지도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베이스캠프를 높게 설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콘텐츠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수준을 높이고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확대 위해 고민하겠다"

송 원장은 대표적 한류 콘텐츠이자 빅킬러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게임산업이 우리나라 한류 수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게임산업이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제가 훈련받은 마케팅적 역량이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게임업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못마땅해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같이 고민해 게임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 말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임명된 송 원장은 제일기획 제작본부 상무·광고 홍보업체인 머큐리포스트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영화·드라마·광고 제작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