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도탑전기'를 개발한 중국의 유명 게임사 룽투게임즈(대표 양성휘)가 올해 상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룽투게임즈는 오는 5월 중국 상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세부 계획에 착수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우리 돈으로 10조 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시가총액(4조1천900억 원)의 2배가 넘는 액수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향후 성장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08년 설립된 룽투게임즈는 지난 해 7월 내놓은 모바일 게임 '도탑전기'가 중국 최대 히트작으로 급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도탑전기의 흥행에 힘입어 임직원 1천 명, 개발 인력 500명을 갖춘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해 룽투게임즈가 벌어들인 매출은 우리 돈 9천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지난 해 7월 선보인 도탑전기는 천편일률적인 자동전투에서 탈피한 유동적 전투 시스템과 세밀한 과금 체계로 출시 사흘 만에 일매출 2천만 위안(약 33억 원)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최근에는 가이아모바일(대표 권명자)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출시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8위에 안착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 지사도 설립…유망 게임 중국에 선보인다
상해 증시 상장과 더불어 룽투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게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양성휘 룽투게임즈 대표는 지난 해 11월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모바일 게임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아직 대대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도 한국에 자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투자 제안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모두 가능하다. 한국 개발사들과 협력해 더욱 많은 게임을 중국에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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