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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회사채 시장 '양극화'…우량등급만 선호


직접금융 조달실적 121.9조원…전년 대비 0.4% 증가

[김다운기자] 지난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모집된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경기불안으로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량등급 채권만을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1조 9천384억원으로 전년 121조 4천970억원에 비해 4천414억원(0.4%) 증가했다.

제일모직, 삼성SDS 등 대형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주식 발행규모는 10.8%나 늘었으나,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년보다 0.1%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식 발행이 최근 5년 중 가장 부진했으나, 하반기에 대규모 IPO 등으로 활기를 되찾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일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전통적인 IPO보다는 특수인수목적회사(SPAC) 및 구주매출을 통한 IPO가 급증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에 의한 발행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회사채 시장을 보면, 지난 2011년 이후 일반회사채와 은행채 발행은 감소하고 금융채는 증가 추세에 있어 총 발행규모는 최근 5년간 거의 정체된 상태다.

대내외 경기불안 지속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감소하면서, 일반기업의 회사채 순조달 규모는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심화되면서 A등급 이하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특히 BBB등급 이하 발행금액이 1조원을 하회하는 등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A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은 지난 2012년 40.7%에서 2013년 23.5%, 2014년 17.2%로 줄었다.

이 밖에 지난해 기업어음(CP) 및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835조 4천519억원으로 전년 513조 3천20억원 대비 322조 1천499억원(62.8%) 증가했다.

콜차입 규제에 따라 증권사 전단채 발행이 전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전단채 발행이 CP 발행을 초과하는 등 발행이 간편한 전단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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