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지난해 10월말에 시작한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모바일 쇼핑 분야에서 이미 주류 결제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미국 최대 모바일 티켓 검색 사이트인 시트긱(SeatGeek)의 자료를 근거로 애플페이가 등장한 후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트긱 자료에 따르면 운동경기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이용자 가운데 30%가 모바일로 결제를 했는 데 애플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 비율이 80%까지 치솟았다.
시트긱 설립자 잭 그로징거는 "애플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서비스"라며 "시트긱 사이트 이용자들도 애플페이만을 고집할 정도"라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디고고 최고경영자(CEO) 슬라바 루빈에 따르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애플페이로 결제를 받기 시작한 후 인디고고의 모바일 결제 이용률이 이전보다 2.5배 늘었다.
휴대폰을 사용한 모바일 결제는 메시징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보다 모바일 쇼핑 앱에서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애플페이는 아이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관하고 있고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 인증까지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장점 덕에 애플페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잭 그로징거 시트긱 CEO는 "애플페이의 협력사가 크게 증가한 것도 모바일 쇼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큰 역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전만해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는 애플페이가 iOS 플랫폼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나중에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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