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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확보 나서는 게임사들 활기 되찾을까


방식은 달라도 목표는 '유동자금 확보'에 초점

[류세나기자] 게임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투자자금 마련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유휴부지 또는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 확보, 기업공개(IPO)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소형 게임사들까지 자금확보 전쟁에 앞 다퉈 뛰어 들면서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 미래를 대비하라…한발 앞선 유동성 확보가 살 길

지난 7일 비록 시간차는 있었지만 무려 3개 게임사가 상장 추진을 발표했고 일부는 3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각각의 방식은 달랐지만 이들의 목적은 유동성 자금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날 오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올 3분기부터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등 3개 개발자회사의 상장을 위한 IPO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개발사들로 넷마블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 사업자로 우뚝 서게 한 일등공신들로 넷마블은 개발 성과가 높은 현 시점이 투자자금을 유치하기에 적기라는 전략적 판단하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상장을 통해 우수 게임을 만들기 위한 개발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넷마블 또한 자회사 상장으로 단번에 상장사 1대 주주로 등극,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최근 모바일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인 네시삼십삼분 역시 이러한 절차를 밟아 나가는 케이스다.

7일 오후에는 장마감공시를 통해 NHN(대표 정우진)가 3천5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NHN엔터는 유상증자를 통해 결제사업 진출을 위한 마케팅(약 1천500억 원)과 일본법인인 NHN플레이아트 유상증자(약 991억 원), 은행 차입금 상환 (약 316억 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게임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과 게임펀드에도 각각 150억 원씩 집행하는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NHN엔터는 내년 1월까지 110억 원 가량의 은행 차입금 만기가 돌아오고 지난 2014년 12월에 결정한 206억 원 규모의 파이오링크 지분 취득 마무리를 위한 인수대금 상환이 2월27일로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은행권과의 마이너스 대출 약정도 체결했다.

더불어 게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수익 증대 목적으로 올 한해 200억 원 규모의 광고 선전비를 책정, 모바일게임과 웹보드게임, PC온라인게임 등의 마케팅도 계획중이다.

◆ 대형기업부터 중소형까지…투자금 마련 안간힘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최근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 차원에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옛 사옥을 630억 원 규모에 매각했다.

장부가액보다 139억 원 가량 낮은 금액에 팔긴 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 측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사옥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마련해 두겠다는 것. 네오위즈게임즈는 매각 대금을 온라인, 모바일게임 사업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바른손이앤에이(대표 박진홍, 윤용기)도 작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17억5천만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모바일게임 개발 및 라이센스 취득 등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에는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모바일게임 개발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각, 42억 원의 유동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각각의 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다르지만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레드오션화 돼 있는 게임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질 높은 게임 콘텐츠와 이를 수반할 마케팅과 뒷받침할 자금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게임산업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들로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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