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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사장 "티볼리 앞세워 내년 20만대 판매 달성"


가솔린 출시 이어 연내 디젤·롱바디 모델 투입

[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티볼리'를 통해 내년 판매를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13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티볼리 발표회에서 "티볼리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첫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쌍용차가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4년 만에 처음 내놓는 신차다.

이 사장은 특히 "티볼리는 향후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 가능한 플랫폼에 기반한 쌍용차의 첫 1.6ℓ급 소형 SUV로서 경영정상화뿐 아니라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를 계기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6월께 디젤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연말에는 롱바디 모델의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는 소형 SUV 수요가 많은 유럽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앞세워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유일 사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티볼리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신차를 출시, 라인업을 강화해 소형 SUV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30대 젊은 층과 40대 후반까지도 티볼리 구매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합쳐 10만대 이상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앞세워 올해 판매 목표를 15만6천대로 잡았다. 이 사장은 "내년 말이면 14만여대 규모인 전체 판매량이 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를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파트너십 강화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쌍용차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기업이 왜 한국에 투자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말처럼 한국은 희망의 등불이기 때문"이라며 "그 시인의 예언이 쌍용차에서도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또 "2010년 쌍용차 인수를 결정할 때 단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기술을 얻기 위한 차원에서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쌍용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회장의 이 발언은 쌍용차의 품질을 앞세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서는 "쌍용차 4천500여명 직원들에게 안정과 번영을 지켜주고 쌍용차가 과거 명예를 회복하고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파완 쿠마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회장은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에 향후 3년간 1조원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쌍용차의 기술과 마힌드라의 투자가 맞물려 최고의 자동차 회사라는 비전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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