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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플래닛 대표, 글로벌 직접 챙긴다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총괄' 신설…해외 시장 본격 공략

[정은미기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SK플래닛의 기업가치를 5조원 규모로 키워내겠다던 서진우 대표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직속으로 글로벌 조직까지 신설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

SK플래닛은 그동안 법인별, 사업별로 운영되던 해외사업을 '글로벌 총괄'로 통합하고 서진우 대표 직속으로 이관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총괄을 겸직하며 앞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터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일본 등 동남아시아에 주요 거점을 확보한 SK플래닛은 올해 글로벌 조직을 통합,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성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SK플래닛 미국 투자법인인 프랭클리가 모바일 메신저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5일 캐나다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한 것.

프랭클리의 전신은 틱톡플래닛으로 서 대표가 해외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2년 출범시킨 미국 법인이다. 당시 틱톡플래닛은 '틱톡플러스'라는 메신저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실험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스티브 정 프랭클리 대표가 서진우 대표로부터 SK플래닛 메신저 운용 노하우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면서, 미국에서만 200만명 넘는 가입자를 모았다.

프랭클리는 이제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캐나다 토론토 벤처 거래소(TSXV) 상장에도 성공했다.

◆프랭클리 상장하고 커머스 부문도 순항 중

커머스 부문도 순항 중이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지난 2013년 3월 터키에 '누마라 온비르'를 론칭하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터키 오픈마켓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경쟁사 대비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서비스 시작 1년 6개월 만에 거래액 기준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오픈마켓 '일레브니아(elevenia)'를 오픈하며 인도네시아 e-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에 오픈마켓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 중인 '멜론'은 음원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맞춤형 지역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캣'은 싱가포르에서 꾸준히 가입자를 늘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조금씩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성과 창출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말 서진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총괄'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에는 지난해 인수한 '샵킥' 등을 통한 O2O커머스, 장소 추천 서비스인 '피캣', 기프티콘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 및 커머스 사업을 해외에서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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