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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사면 싸요"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예판 경쟁


주요 百·편의점, 품목 늘리고 할인율 높여 고객 몰이

[장유미기자]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과 편의점 CU가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예년보다 품목과 혜택을 좀 더 늘렸다. 최근 명절 선물을 보다 저렴하게 서둘러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사전예약판매 규모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설날 선물세트 전체 판매량에서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6.7%, 2013년 8.3%, 2014년 9.5%로 매년 증가, 올해는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전년보다 예약 판매 품목을 30% 가량 늘렸고, 롯데백화점도 품목을 50여 개로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해 추석보다 20% 늘어난 180개 품목을 예약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윤상경 생식품팀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예약판매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며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해 설날 선물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9일부터 29일까지 설 선물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대표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정육·견과류·건강상품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난 해보다 상품군별 할인율도 확대했다. 한우는 5~10%, 굴비는 15%, 건과·곶감은 15~25%, 와인은 30~50%, 건강식품은 30~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청과, 곶감, 건과 등 농산세트가 전년보다 인기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농산세트는 전년 이른 추석 영향으로 인해 저장 물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10~20%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열고 한우·굴비·과일·건강식품 등 인기 선물 세트 2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정상가 38만 원인 '현대 특선 한우 난(蘭)' 세트가 35만 원, 25만 원인 '영광 참굴비 송(松) 세트'가 16% 할인된 21만 원에 판매된다.

이 외에도 전국 13개 점포에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백화점 e슈퍼와 현대H몰에서도 선물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서 정가 45만 원인 순갈비 1호를 7% 할인한 42만 원에, 30만 원인 참굴비 4호를 20% 할인한 24만 원에 판다. 친환경 사과·배 세트는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명품관을 시작으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이번 설 신규 선물세트는 지난 해보다 26세트가 늘었고,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세트도 첫선을 보인다. 또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주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평균 20%(부문별 상이)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AK플라자는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점포별 순차적으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분당점과 평택점이 8일부터 시작했으며, 수원점이 16일부터, 구로본점이 19일부터 각각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판매의 매출 구성비가 높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명절 선물을 일찍이 준비하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전 예약판매는 다양한 설선물을 여유 있게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8일부터 18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설 상품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제수용 세트'와 인기 카테고리 내 1등 상품으로 구성된 'CU 차별화 세트' 등 실속 상품부터 나만의 선물 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CU DIY 세트'와 '미술냉 치즈 등갈비' 같은 맛집 제휴 상품까지 구색을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알뜰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은 해외 직구족을 위해 '해외 구매 대행 상품'을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생활 속 상품까지 확대해 선보였다.

BGF리테일 김성환 마케팅팀장은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에도 가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선물 아이템 선정에 고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다른 편의점들은 다음 주 중순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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