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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證 대표 "고객 수익률로 직원 평가"


WM 2.0으로 자산관리 업그레이드

[김다운기자] "통합 NH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고객의 이익이 곧 회사의 이익과 연결되도록 할 것입니다. 수수료 수익만을 노린 잦은 주식 매매, 상품 밀어내기 등과 같은 행위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통합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NH투자증권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4천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증권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산규모(42조원), 임직원수(3천400명) 등에 있어서도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현재 증권업계의 위기는 거래대금 하락이나 증시 침체 때문이 아니라 모든 증권사가 갖고 있는 거래 중심의 영업모델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영업지점 수익 극대화를 위한 잦은 매매나 밀어내기 영업 등으로 고객 수익성이 하락하고, 신뢰성 상실에 따른 고객 이탈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회사 관점이 아닌 고객의 수요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는 'WM(자산관리) 2.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WM 2.0은 기존 상품추천 중심의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기관투자자에게만 집중돼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에게도 서비스함으로써 장기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초점을 회사의 수익이 아닌 고객 수익에 맞출 것"이라며 "이 원칙이 지켜질 때 고객이 회사를 지켜주고, 회사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고객과 직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자, 고객 수익률을 직원 평가에 연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팀 중심의 영업모델 체계로 재편해, 직원 한 명이 각각의 고객을 상대하기보다는 전문가를 포함한 팀 단위의 집단이 고객을 응대해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압도적인 홀세일(Wholesale)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기관고객(IC) 사업부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여러 사업부로 나뉘었던 수평적 기관 영업조직을 한 군데로 통합한 것.

그는 "그 동안 기관영업은 주식·채권·펀드 등 상품별로 영업을 진행해 각 사업부별로 중첩되는 구조였는데, 전체 자산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설된 IC 사업부 내에는 고객담당(RM) 영업직원과 상품담당(PM)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전문화된 수직적 영업구조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NH농협금융지주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NH금융지주의 은행, 보험, 상호금융 등의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137조원에 달한다"며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 NH금융지주 자산의 수익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5년 초에는 증권사의 VIP 대상 자산관리 영업이 활성화 돼 있는 서울 강남 및 도시 주요지역에 증권 중심의 복합점포를 운용하고, 은행 고객으로 영업을 확대해 그룹 차원에서 WM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해 회원조합이 있는 대형점포에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있는 직원을 파견해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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