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KTB투자증권은 29일 CJ E&M에 대해 미디어업계 1위 사업자임에도 수익성이 낮다며, 방만한 비용을 통제할 경우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5만5천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M 주가는 현재 고점보다 40% 하락중이지만 주당순자산비율(PBR) 0.9배로 저평가 매력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CJ E&M은 미생(시청률 8.2%), 삼시세끼(8.9%) 등 지상파에 준하는 시청률을 달성한 드라마들의 흥행과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실적은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제시장은 개봉 8일차에 200만명 관객 돌파하면서 '광해' 급으로 선전 중이어서 또 하나의 1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공개(IPO)나 우회상장을 한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CJ E&M의 유난히 낮은 수익성이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4위 영화배급사인 NEW(시장점유율 8.4%)는 금년에 히트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CJ E&M은 1위 사업자(시장점유율 28%)임에도 불구하고 예상 매출 2천27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유사하다.
또 IHQ로 우회상장하는 방송채널사업자(PP)인 씨유미디어(시장점유율 3%)의 예상매출은 704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인 데 비해, CJ E&M은 1위 사업자(시장점유율 27%)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8천146억원, 영업적자 130억원으로 규모의 경제에도 반하고 있는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CJ E&M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비와 고정비 통제가 방만하다는 점을 재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역발상을 하자면 방만한 비용만 통제해도 본사 영업이익은 과거 평균인 400억원 이상 창출이 가능하다"며 "CJ E&M은 2015년에 공연 부문 비용 절감, 방송 채널 통합 효율화, 해외 시장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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