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퀄컴에 앞서 3밴드 LTE-A 통신모뎀 상용화에 성공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최대 45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통신모뎀 '엑시노스333'을 탑재한 '갤럭시노트4 S-LTE'를 공개했다.
엑시노스333은 삼성전자가 올 초부터 자체 개발해 온 3밴드 LTE-A 통신모뎀. 퀄컴(고비 9x45)과 인텔(XMM 7360) 역시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둘러 왔다는 점에서 삼성이 이들을 제치고 세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셈이다.
또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출시, 각각 세계 첫 LTE-A 및 광대역 LTE-A 스마트폰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4 S-LTE 역시 첫 3밴드 LTE-A 지원 스마트폰이란 '최초'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TE-A 및 광대역 LTE-A 지원 통신모뎀에서 경쟁사에 뒤늦은 상용화로 주도권을 내줬던 것을 감안하면 상용화를 앞당겨 관련 시장 선도 등에 의지를 보이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견조한 실적을 거둔 메모리 사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 사업 역량 강화 등 차원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출시된 대다수의 LTE-A 스마트폰과 광대역 LTE-A 스마트폰에는 퀄컴 통신모뎀이 적용된 '스냅드래곤 800'과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됐다. 반면 삼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의 시장지배력은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이런 가운데 퀄컴이 내년 상반기 모바일 AP와 3밴드 LTE-A 통신 모뎀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 '스냅드래곤810' 출시 전략을 세우자, 삼성전자가 이에 맞서 3밴드 LTE-A 통신 모뎀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에 삼성이 자체 개발한 3밴드 통신 모뎀이 탑재돼 양산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3밴드 통신 모뎀을 통합한 원칩 프리미엄 엑시노스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퀄컴 스냅드래곤 810은 한때 발열문제 등으로 상용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상용화를 앞당기고 나서면서 차기 통합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지, 또 이에 대한 퀄컴의 대응 등도 주목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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