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올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이 구글의 최대 투자처로 떠올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의 벤처투자 계열사 구글벤처스가 올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회사에 전체 투자액의 36%를 투입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벤처스의 헬스케어 분야 투자 비중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6%로 최대 규모다. 투자 중심축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투자 규모가 큰 분야는 모바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온라인 보안, 데이터 저장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관련 기업 투자 비중이 24%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구글은 소비자 관련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 이 분야에 대한 올해 투자 비중은 8%에 불과했다. 유사 택시서비스 우버에 2억5천800만달러를 지원했던 지난해 투자 비중은 66%였다.
지난 3년 동안 소비자 관련 인터넷기업은 구글의 최대 투자처였지만 올해는 소규모 투자에 그친 것이다. 이와 달리 헬스케어 분야는 지난 2012년 제일 적게 투자한 부문이었지만 올해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
구글벤처스는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헬스데이터와 이에 대한 새로운 분석 방식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벤처스는 전체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빌 마리스 구글벤처스 대표는 올해 벤처투자에 4억2천500만달러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과 지난 2012년의 3억달러에서 41.67% 증가한 것이다. 내년 벤처투자 규모도 올해와 유사하며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우존스 벤처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미국에서 구글 외의 벤처투자사들도 헬스케어 분야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약 20%의 벤처투자자금이 소비자 관련 서비스기업에 조달됐고 헬스케어기업에도 비슷한 비율로 투자됐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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