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가 있었다는 최모 경위의 유서에 대해 한모 경위가 사실이라고 한 인터뷰가 나온 것에 대해 청와대는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에서 한모 경위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보도에 대해 한 경위의 변호사가 검찰 기자실에 사실관계를 밝힌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다만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JTBC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법적 대응을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했다.
JTBC는 지난 15일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회유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위는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서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자신에게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 경위는 "이날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제안을 거부한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고 했고, 한 경위는 이튿날인 9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자살한 최 경위가 유서를 통해 제기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한 경위의 변호사는 보도 직후 검찰 기자실을 통해 "당사자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JTBC에 보도된 내용으로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기사 중 영장실질심사와 관련된 부분은 제가 참여했는데 경험에 비춰보아도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한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이야기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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