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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中 화웨이 심장 '선전 캠퍼스' 가보니


상암 월드컵 경기장 10개 규모, R&D 전략 투자 엿보여

[민혜정기자] 1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 자리잡은 화웨이 본사 '선전 캠퍼스'를 찾았다.

직접 둘러본 선전 캠퍼스는 대학 교정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규모와 구성 등 근무 환경에서 구글과 같은 미국 IT회사 못지 않았다.

막연히 하드웨어 업체라는 선입견을 갖고 투박한 건물 몇 개만 덩그러니 서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선전 캠퍼스는 200만평방미터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10개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곳에는 전체 화웨이 직원 약 36%, 4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화웨이 본사는 크게 콘트롤타워인 경영관리센터, 연구개발(R&D) 센터, 백악관을 닮은 실험실 테스팅센터, 프로덕션 센터, 사원 기숙사인 백초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R&D 센터는 화웨이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화웨이가 통신사 등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통신장비와 솔루션은 물론, 휴대폰 시장 진출 초기에 만들었던 벽돌폰 부터 '어센드 메이트7' 같은 최신 단말기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내 연구실험실은 시연, 운영 기계실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화웨이의 최신 무선 기술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무선 혁실 실험실'도 이곳에 설치돼있다.

R&D센터 위편에는 '화웨이 대학'이라 불리우는 교육센터가 마련돼 있다. 이곳은 화웨이의 모든 임직원이 거쳐야 하는 교육기관으로 일종의 연수원이다. 센터 면적의 80% 이상이 녹지로 조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엔드 투 엔드' 전략 한 눈에 확인

R&D 센터 오른편의 프로덕션 센터에는 ICT솔루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는 화웨이가 만드는 서버, 스토리지, 라우터 등이 전시돼있다.

통신장비, 서버부터 소비자가 사용하는 단말기까지 책임지겠다는 화웨이의 '엔드 투 엔드' 전략이 확연하게 와 닿았다.

다음으로 백악관과 닮아 직원들에게 인기 인 테스팅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여러 실험실이 자리잡고 있어, 주로 생산 실험과 R&D가 진행된다.

이곳 아래에는 인사부, 재정부, 글로벌 영업팀 등이 모여 있는 경영관리센터가 위치해 있었다. 이 구역 건물 중 일부는 진조 시대 건축양식을 따라 중국 사극 촬영 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경영관리센터에는 화웨이의 본사 명물인 커다란 연못이 있다. 흑조와 백조가 물위를 거닐고 있는 이 곳에서는 화웨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경영관리센터 오른편에는 화웨이의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세계 각지의 화웨이의 데이터가 보존돼 있다.

화웨이 기숙사 백초원은 R&D센터나 경영관리센터와 멀찍이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10만5천평방미터 부지에 10개 동 사원 숙소로 구성돼 있다. 3천여개의 방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부 시설이 3성급 호텔이라는 후문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성공의 근간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우수한 인재 등용과 배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사도 화웨이의 이 같은 철학에 기반해 설립됐고,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중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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