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靑 비선의혹 대응에 "소통이 문제"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친이계인 김용태 의원이 최근 '정윤회 비선라인' 의혹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9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7일 청와대에 저도 갔었는데 대통령이 '전혀 문제 없으니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땅이 꺼지게 장담하더라"라며 "당연히 믿을 수밖에 없지만 이것은 경직된 소통의 문제가 남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대통령이 사건 초기에 '제 주변부터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했다면 이렇게 논란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행적도 비서실장이 그것은 극비 사항이니 말할 수 없다고 해서 논란이 커진 것"이라고 청와대의 소통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찌라시'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진짜 황당하다. 밖에 있는 사람들이 수사관의 입맛에 맞추려고 만든 찌라시가 아니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온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진위 여부는 검찰이 밝히겠지만 이런 문건이 만들어지고 유통됐다는 것에 대해 청와대 내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은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며 "검찰의 수사가 들어갔으니 철두철미하게 밝혀서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당연히 엄중하게 조치돼야 할 일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이런 문제를 제기한 특정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