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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알뜰폰, 내년에는 '생존경쟁' 폭풍온다


이통 자회사 가입자 확보전 동참, 우체국 입점 사업자도 늘어

[허준기자] 이동통신사의 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우체국 알뜰폰(MVNO) 사업자가 추가되는 등 2015년도에는 알뜰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초 약 250만명 수준이던 알뜰폰 가입자가 1년만에 200만명 가량 늘어난 4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4% 수준에 7~8% 수준까지 늘어났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존 이통사 대비 50% 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강점으로 저가 요금제 이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내년에도 알뜰폰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합리적인 통신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정부도 경쟁을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으로 알뜰폰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통 자회사, 알뜰폰 시장 판도 변화 이끌까

내년 알뜰폰 시장을 뜨겁게 만들 주인공은 이동통신사의 자회사다.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IS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7월 영업 개시 이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KTIS는 지난 11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 유통망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미디어로그도 저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중국기업 화웨이의 'X3' 모델을 판매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KTIS와 미디어로그는 그동안 알뜰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LTE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알뜰폰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TIS와 미디어로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치열한 고객 확보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요금인 만큼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기 위한 알뜰폰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알뜰폰 판매지원 '다각화'

정부도 알뜰폰 시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우체국 수탁판매 사업자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온세텔레콤과 위너스텔, 큰사람, 스마텔이 추가로 우체국에서 알뜰폰 상품을 판매한다.

6개 사업자에서 10개 사업자로 늘어나면서 우체국 입점 사업자간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올해도 우체국 알뜰폰에서 1천500원 요금제, 1천원 요금제 등 요금경쟁이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욱 파격적인 요금제가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알뜰폰 전용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우체국처럼 일부 사업자에게만 개방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사업자나 원하면 입점이 가능하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각 사업자의 상품과 요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각 회사별로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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