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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열렸다


러·일 이어 세번째로 중국 역외 직거래시장 개설

[이혜경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1일 문을 열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지난 7월 한국과 중국간 원/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중 정상 합의로 추진된 것이다.

그동안 개인과 기업의 경우, 은행과 원화·위안화를 바로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은행간 시장에서는 달러화를 매개로 한 거래만 가능했다. 금번 시장 개설로 한국은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역외에서 자국통화-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여는 국가가 됐다.

이번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로 은행간 달러화 매개 없는 원/위안 직접거래가 가능하게 돼 거래편의 증진 및 거래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다시 은행과 개인·기업간의 위안화 거래 확대로 이어져 '거래량 증가-비용 감소'의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기념행사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11월초 업무를 개시한 청산은행과 더불어 오늘 직거래시장이 개설됨으로써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금년내 갖추게 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3대 역외 위안화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실물부문의 한-중 FTA와 금융분야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향후 중국의 거대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중FTA 체결 등 한중간 경제적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상황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우리 경제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의 자생적 수요과 공급이 충분해 질 때까지 12개 시장조성 은행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주고, 외환거래에 참여하는 딜러와 거래체결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개사들도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에서는 시장이 자체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 발생시 이를 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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