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 콘티넨털과 진행하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서 손을 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콘티넨털과 51대 49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SK 콘티넨털 이모션(SCE)'을 해체키로 하고 합작법인이 보유하던 SCE 한국법인 지분 144억800만원 어치를 인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앞서 콘티넨털은 11월 초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업 청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당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콘티넨털이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을 만들어 패키지로 완성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18년까지 합작회사에 총 2억7000만 유로(한화 4천억원)를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이후 SK이노베이션 유럽 수주가 부진해 결국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 수주 실적이 미미해 기대만큼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며 "다만 서산공장과 중국 합작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베이징전공 및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베이징 베스크테크놀로지를 설립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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