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식 방한은 27~28일 간 우리나라만을 단독 방한 하는 것으로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와 경제, 통상, 과학·IT, 문화·교육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자 우리나라가 북방 외교를 시작한 지 25년이 된 해"라며 "25년 전 헝가리는 국경을 개방하는 역사적 결정을 통해 냉전 종식에 크게 기여했다"고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헝가리와의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시점에서 총리님께서 방문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데 있어서도 헝가리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양국은 그동안 한-EU, 한-비세그라드 그룹 등 지역 차원의 협력도 폭넓게 했다"며 "특히 헝가리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는데 있어서 EU 회원국 중에서 최초로 FTA를 비준해서 한·EU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줬고, 올해 한·비세그라드 그룹 협력체제 출범하는 데에서도 의장국으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치하했다.

이에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렇게 환영해줘서 감사드린다"며 "헝가리 사람들은 한국인들을 더욱 친근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의 놀라운 경제성장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양 정상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과학기술과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