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진상조사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해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역설했다.
노 의원은 25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자원외교는 이명박 정권의 최대 업적으로까지 생각했을 정도"라며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직접 체결한 VIP 자원외교 45건은 국민 혈세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런 자원외교를 통해 우리가 입은 손실이 천문학적인데 문제는 전문가가 아니라 청와대와 정치권, 그리고 대통령의 최측근이 주도했다"며 "자원외교의 대상을 누가 추천했고 누가 집행했는지, 검은 뒷거래가 없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국정조사 증인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지위에 있었든지 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증인으로 나와서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정조사의 대상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실세들임을 분명히 했다. 노 의원은 "자원 외교의 실질적인 총 책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당연히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총리실에서 박영준 차관을 비롯한 실세들이 모여서 매주 했던 것이 있다"며 "거기서 논의한 내용 등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정부의 업무는 분담돼 있는데 대부분의 실세들이 자기의 분수를 지키지 않고 월권을 통해 권한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자원외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자원외교를 같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노 의원은 "정권이 주도한 자원외교가 천문학적인 국부유출로 이어졌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손실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진상조사를 통해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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