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자방 국조 수용하면 1년 내내 정쟁"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태호(사진) 최고위원이 24일 야당의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여당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자방 국조를 수용하면 내년 1년 내내 정쟁으로 또다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자원외교 등은 이미 상임위 활동이나 국정감사를 통해 밝힐 만큼 밝혔다"면서 "기능이나 성격 면에서 야당의 국조 주장을 보면 국감과 별 내용이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계속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또 정쟁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국조 및 올해 세월호 참사 국조 등 최근 실시된 국조 결과를 지적하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국조를 보면) 정파적 주장만 되풀이하다 국력과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이번에도 형태와 결과가 뻔하다. 야당의 국조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내내 정쟁에 휩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내년 한 해는 큰 선거가 없는 해로,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밀린 국정 현안 및 경제살리기 등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현 정부들어 첫 해에는 국정원 댓글 및 NLL 대화록 문제, 이듬해인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으로 제대로 일 한번 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또 이렇게 국조가 이뤄진다면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정부가 될 것이며,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비극"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