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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첫날 온라인서점 "판매량 늘었다"


가격 할인율 19 →15% 조정…이례적 주문량 증가 배경에 관심

[류세나기자]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첫날 주요 온라인서점의 전체 판매권수와 매출 규모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예스24 등에 따르면 새 도서정가제 시행 1일차인 21일 현재 전체 도서 판매권수와 매출이 지난 10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10월 대비 판매권수 및 매출 늘어

이날 교보문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1시까지 온라인 교보문고의 전체 판매도서는 10월 평균 대비 10,1%, 매출은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의 오프라인 점포 판매과 매출은 약 2% 가량 감소해 평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보문고 한 관계자는 "도서정가제 전날 구매를 못한 독자들이 오늘 결제를 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고, 도서정가제가 이슈가 되면서 비독서인구들이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인터넷서점에 일부 유입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문서점 예스24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주문건수를 집계한 결과, 도서정가제 시행하기 약 한달 전인 10월24일 대비 평균 36.7% 주문량이 늘어났다.

예스24 조선영 컨텐츠미디어 팀장은 "도서정가제 시행 전날인 지난 20일 사이트 폭주로 인해 구매를 하지 못한 신간 구매자 및 필수 구매자들이 오늘 다시 방문해 주문건수가 일정량 증가한 것 같다"며 "실질적인 도서정가제 시행 효과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도서정가제는 책 값 가격 거품을 빼는 한편 동네서점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도서정가제의 골자는 신간과 구간(출간 후 18개월이 지난 책) 구분 없이 15% 이상 할인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까지 신간은 최대 19% 할인할 수 있었지만 구간에 대해서는 할인폭 제한이 없었다.

또 기존에는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이 정가제 예외 시설이었지만 도서정가제 이후에는 사회복지시설만 예외 시설이 됐다.

◆ 전일 서버 다운 현상 따른 풍선효과?

앞서 시장에서는 도서정가제와 관련해 가격할인 폭에 대한 제한이 생기면서 책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특히 중고서적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아 새 책이 중고서적으로 둔갑, 시장에 풀린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실제로 도서정가제 시행에 앞서 서적 구입감소와 재고 적재를 우려한 서점업계는 '사상최대 세일', '싼 값에 책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건 파격세일 행사를 앞다퉈 진행한 바 있다.

또 시행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서적 할인 마지막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서점에 몰리면서 교보문고, 예스24 등 온라인서점 사이트가 오후 한 때 다운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 첫날 인터넷서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전일 서버 다운현상으로 책을 구매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다음 날 방문한 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며 "수일 내에 도서정가제에 따른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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