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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라면 배달앱 어떤 것 쓰는 게 이익?


결제수수료 외에 광고비, 부가 혜택 확인 필요

[정은미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앱 시장이 1조원대로 커지면서 수수료 논란이 거세다.

배달앱 업체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자와 지역점주를 이어주고 광고비 또는 '바로결제'는 모바일 결제 수수료를 떼는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점주들 사이에서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부담이 될 정도로 배달앱들이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는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배달앱 업체들은 경쟁업체에 비해 수수료가 싸다고 주장하거나 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업체들이 주장하는 광고비와 수수료 외에 제공하는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자영업자가 느낄 수 있는 비용대비 홍보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통, 업계 최저 수수료 2.5%

모바일 결제 수수료만 보면 배달통이 가장 낮다. 배달통은 지난 4월 4.5%이던 중개수수료를 지난 11월2일부터 2.5%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외부결제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추가해도 6% 정도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수수료가 5.5~9%(외부결제수수료 별도, 부가세 별도), 요기요 12.5%(외부결제수수료 별도, 부가세 별도) 임을 고려하면 반값 이하수준이다.

배달통에서 '내 매장'이 이용자들로부터 눈에 잘 띄기 원한다면 리스트 상위에 노출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배달통에서는 월 3만원을 내면 좋은 자리에 회사이름을 올려주는 '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 5만원을 내면 더 좋은 자리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비를 내지 않는 일반 매장은 이용자가 지정한 위치와 거리순에 따라 매장이 소개된다.

또 배달통은 광고나 바로결제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가맹점포로 등록하면 오케이캐쉬백 앱에서도 매장이 소개되도록 하고 있다. 또 오케이캐쉬백 포인트 적립과 사용, 교환도 가능하다.

배달통 관계자는 "월 사용료도 없고 광고도 가맹점이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화 주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국내 최대 가입자

배달의민족도 배달통과 마찬가지로 전화 주문은 수수료가 없다. 앱을 통한 주문은 접수 방식에 따라 5.5~9%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수수료만 놓고보면 배달통보다는 비싸고, 요기요보다는 싸다.

배달의민족 역시 노출 순서에 따라 3만원(파워콜) 또는 5만원(울트라콜) 광고 서비스도 운영한다. 그러나 울트라콜은 앱 상단에 가맹점을 노출되는 것과 함께 바로결제 서비스도 의무로 제공해야한다. 파워콜은 울트라콜 바로 아래에 노출되며 바로결제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수수료를 제외하고 배달통과의 차별점은 크지 않다. 오히려 더 비싼 수수료와 바로결제 서비스를 의무로 부과한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대 배달앱 서비스(지난 9월 기준 닐슨 코리아 클릭)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천300만건, 월간 순 방문자수(UV) 25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쟁사인 요기요는 130만명, 배달통은 50만명 정도로 한마디로 사람 많은 매장이라 배달 주문도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배달의민족 가맹점에 등록하면, 앱 내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가 네이버에서도 동시에 제공된다. 또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고 싶은 매장은 본사 지원을 받아 홍보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 광고는 배달의민족에서 홍보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매장 소개 블로거나 기타 홍보 수단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매장 직원을 구할 때까지 구인광고비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단지나 책자 광고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앱이 효과적인 광고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가게 운영 컨설팅·홍보 영상제작·전단지 광고효과 측정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기요, 별도 광고비 필요없다

요기요는 수수료만 놓고 봤을 때는 경쟁 업체 중에 가장 비싸다. 전화 주문 서비스도 없어 자영업자는 수수료가 부과되는 바로결제 서비스를 이용해야한다.

하지만 요기요에서는 배달통과 배달의민족과 같이 노출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노출 순서는 이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순서대로 제공된다.

요기요 관계자는 "우리는 전화 주문은 전혀 없고 100% 앱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이뤄지는 시스템"이라며 "광고비나 월 사용료 없이 순수하게 수수료만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회사측 따르면 수수료 구간 별로 살펴보면 전체 가맹점의 45%는 월 5만원 이하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다. 배달통과 배달의민족이 앱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 자영업자가 각각 5만원짜리 프리미엄과 울트라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저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평균 2만원 이하의 주문 가격을 월 평균 배달건수로 환산할 경우 50건 이하의 경우다.

요기요에서는 여기에 더해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 키워드 검색광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또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한 개별 홍보 등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해준다.

요기요 측은 "요기요에서는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평가도 매우 공정해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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