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오쇼핑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사이트인 '텐마오(天猫)' 국제관과 동방CJ 온라인몰에 각각 'CJ몰 중문관(中文館)'을 오픈하고 역직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은 지난 2013년 13조 원 규모였지만, 올해 27조 원, 2016년 106조 원, 2018년에는 400조 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텐마오 국제관 톱 50 브랜드에 한국 브랜드가 20개 이상 선정되는 등 한국 상품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 이미용·패션 상품은 중국 해외 직구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좋은 품질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CJ몰 중문관이 오픈하는 텐마오는 'T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사이트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 3분기에는 1천758억 위안(한화 32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텐마오 국제관은 올해 2월부터 중국 직구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 직구 서비스 플랫폼으로 해외 소재 업체만 입점이 가능하다.
CJ오쇼핑은 우선 11월 중으로 텐마오 국제관에 유아동·이미용·패션 등 중국 내 인기있는 한국 상품군과 한국 CJ오쇼핑의 인기상품을 1천 개 가량 입점시킨 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1만 개까지 상품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이어 2004년 오픈한 동방CJ 온라인몰에도 CJ몰 중문관을 연내 오픈하고, 중국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방CJ 온라인몰은 현재 중국 내 최대 TV홈쇼핑으로 자리잡은 동방CJ 고객들을 주축으로 4천만 명 가량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상해 인근 거주자들로 고소득층 비율이 높아 높은 객단가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CJ오쇼핑 윤병준 e사업본부장은 "상해·천진·광주 등에서 10년 간 홈쇼핑 사업을 하면서 쌓은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와 사업 경험을 활용해 히트 상품의 적중률을 높일 것"이라며 "현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역직구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 할 수 있는 물류와 고객관리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주로 구매하는 상품들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유아동·이미용·패션 상품인 만큼, 향후 역직구 사업을 통해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도 집중적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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