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수가 5억명을 돌파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수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월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수가 2억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만에 3억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 여름 페이스북이 기본앱에서 채팅 기능을 제거하고 별도 앱으로 나온 메신저 앱을 이용하도록 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그동안 페이스북 앱으로 뉴스피드에 소식을 게재하거나 확인하고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2~3년전부터 스냅챗과 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페이스북은 메시지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 앱으로 내놨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는 메신저 앱대신 기존 페이스북 앱의 채팅 기능을 그대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메신저 앱 이용자가 기대한 만큼 빠르게 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페이스북 앱에서 채팅 기능을 제거했다.
그 후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메신저를 설치하고 이용하면서 메신저 이용자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수 5억명은 페이스북 총 이용자수 13억5천만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숫자다. 앞으로 메신저 이용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왓츠앱과 이용자수 격차도 1억명으로 줄었다.
왓츠앱은 남미나 유럽, 아시아 지역의 이용자가 많다. 이 지역은 페이스북 메신저가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는 지역이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으로 이 지역을 공략하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북미 지역, 채팅방 서비스 룸으로 10~20대 젊은층과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신저 이용자의 급증으로 페이스북은 맞춤형 타깃광고에 필요한 이용자의 소비패턴이나 관심사항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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