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하이트진로의 '맥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올 몰트 맥주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06년 출시된 맥스의 올해 3분기 누적판매량은 1천124만 상자(1상자=500ml*20병)로, 1천46만 상자를 판매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맥스의 성장세는 '크림 생맥주'로 브랜딩한 맥스 생맥주의 인기 때문. 맥스 생맥주의 3분기 누적판매량은 353만 통(1통=20L)으로 전년 동기(273만 통) 대비 29.3% 증가했다. 2013년에도 전년 대비 8.9% 성장하는 등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스의 성장은 우리가 도입한 품질경영의 효과 때문인 것 같다"며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생맥주 관리사를 도입하고 맥스 생맥주의 심볼을 교체했으며, 거품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거품발생 코크주'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올 몰트맥주는 지난 2002년 당시 하이트맥주가 출시한 '프라임'맥주다. 하이트진로는 프라임의 맛과 향, 가격을 조정해 지난 2006년 맥스를 출시했다. 맥스는 출시 후 불과 2년 만에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맥주 3대 브랜드로 성장하며 국내 맥주시장의 판도를 바꿔놓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맥스의 인기로 국내 올 몰트 맥주시장에 국내외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일본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와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몰츠' 등 올 몰트 맥주가 수입되기 시작했고, 오비맥주와 롯데주류 등 국내 업체들도 이 시장에 신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올 몰트 맥주시장의 성장은 국내 맥주시장이 수년 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 동안 수입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맥 폭탄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동안에도 맥주 자체의 품질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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