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전기차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테슬라 자동차 설립자 엘런 머스크가 이번에는 전세계를 위성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엘런 머스크는 초저가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낙후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위성 기반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그동안 인터넷에서 접속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엘런 머스크가 약 1조원(10억달러)을 들여 기존 통신위성의 절반 이하 크기로 제작한 위성 700개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런 머스크는 이를 위해 통신위성 전문가인 그렉 와일러 전 구글 기술 고문이자 월드뷰 통신위성업체 창업자와 손잡고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엘런 머스크는 제작한 통신 위성을 자신이 소유한 우주선 발사 업체인 스페이스X를 이용해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그는 스페이스X 발사장이 위치한 미국 콜로라도나 플로리다에 공장을 세우고 이곳에서 110kg 중량의 통신위성을 제작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엘런 머스크는 1대당 100만달러(약 10억원)가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위성 사업에서 핵심 역활을 맡고 있는 그렉 와일러는 통신위성 개발업체 오쓰리비 네트웍스(O3b Networks)를 창업한 후 이 회사를 구글에 매각하고 기술 고문으로 재직했었다. 구글도 이 회사를 인수하며 10억달러를 들여 180개 위성을 발사해 전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위성 개발 과정에서 기술 문제가 발견돼 그렉 와일러는 이 사업에서 발을 빼게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위성사업) 등이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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