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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완화…규모는 늘어


총여신 증가는 지속…신규부실 증가 규모는 축소중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부실채권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2%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6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천억원 늘었다.

이는 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부실 증가 규모는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이 2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8.4%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계여신(2조9천억원, 11.1%), 신용카드채권(1천억원, 0.5%) 등의 순서다.

3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원 줄어든 것이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6천억원으로 대부분(82.1%)을 차지했고, 전분기 대비 1천억원 감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천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9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축소됐다.

3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천억원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천억원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1조8천억원), 매각(1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6천억원), 여신정상화(8천억원), 기타(2천억원) 등의 순서였다.

금감원은 일단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지연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중이며 자율협약기업 등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전성분류 실태 점검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향후 예상 손실의 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출자전환 등 효과적이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유도해 기업의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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