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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일산'으로 몰려드는 까닭은?


소비력 높은 가족 단위 고객 많아…롯데·이마트 연이어 신규 출점

[장유미기자] 올 들어 유통업체들이 경기도 일산으로 속속 진출하면서 이 지역 상권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산 지역은 수도권 중에서도 소비력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매력적인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산 지역에서 영업 중인 유통업체들의 매장 수는 대략 18여 개 정도로 파악된다. 각 유통채널별로는 백화점 4개점을 비롯해 창고형 매장을 포함한 대형마트 13개점, 아울렛 1개점이다.

백화점은 롯데·현대·그랜드·뉴코아 등이 들어서 있으며,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외에도 코스트코·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올 들어 일산 지역에 문을 연 곳은 이마트 풍산점과 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산 상권은 소비력이 높고 아파트 단지가 많아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데다 신규 추가 입주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주목받는 곳"이라며 "신규 상권이어서 타 지역보다 대형마트 입점 반대 움직임도 거의 없고, 출점 규제 영향도 덜해 유통업체들이 많이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 풍산점은 지난 7월 오픈한 후 매달 목표 대비 매출을 초과 달성, 이마트 내에서도 효자 매장으로 떠올랐다. 풍산점은 이마트가 올 들어 대형마트로는 첫 출점한 점포로, 일산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형마트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풍산점은 오픈 한 달간 매출이 목표액 대비 150% 이상을 기록한 후 10월에도 120%를 달성하는 등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며 "개점 21주년을 맞아 11월 한 달 내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진행하는 만큼 연말까지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인근 일산점,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함께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겨냥, 지난 달 8일 11번째 아울렛 매장인 고양터미널점을 오픈했다. 고양터미널 복합몰 1~4층에 들어선 이곳은 국내외 유명브랜드 매장 200여개가 입점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양터미널점은 오픈 후 지금까지 매출 목표 수준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내년에 CJ푸드빌의 외식 매장이 들어서는 등 F&B가 확충되면 더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산 지역에 이미 대형마트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을 오는 5일 오픈하며 일산 상권 경쟁에 가세한다. 이곳은 대형마트 매장을 전환 오픈했던 기존 점포와 달리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에 맞춰 롯데마트에서 처음 신축한 곳이다.

일산 지역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롯데 빅마켓은 특히 경쟁점포인 코스트코 일산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하 1층에 푸드코트, 키즈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20여 개의 고객 편의시설을 입점시켰다.

또 9세까지 유아동 비중이 높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처음으로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도 입점시켰다.

롯데 빅마켓 김인규 킨텍스점장은 "킨텍스점은 롯데 빅마켓 첫 신축 점포로, 2008년 오픈한 코스트코 일산점 대비 상품 구색과 편의시설에 강점이 있다"며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산 지역에서 외국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과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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