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조만간 50억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며,100억개의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진정한 IoT(사물인터넷)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양이 늘면서 연결 속도는 느려지고 있으며, 디도스 등 보안 문제도 나날이 커지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글로벌 컴퓨터 커넥팅 기업 아카마이가 IoT 시대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늘어난 트래픽으로 인한 데이터 체증, 보안의 취약성 등을 꼽았다.
아카마이 닐 코헨 (Neil Cohen) 제품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빅데이터월드컨벤션(BWC)2014에서 "수많은 기업에서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지만 인터넷은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다"며 "인터넷은 최초에 설계했을때 100억명의 사람들 수천억개의 기기를 컨트롤 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용자들은 점차 온라인 및 모바일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마이가 글로벌 리딩 기업 30여개의 웹, 태블릿, 모바일 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웹의 경우 평균 고객 응대 시간이 2.6초, 태블릿은 8.1초, 모바일은 13.8초에 이르렀다. 연결이 늘어나면서 접속 및 처리 시간이 느려졌고, 이는 결국 이용자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요인이 된다.
코헨 부사장은 "기업들이 보유한 네트워크는 최근에 생성되는 많은 트래픽 처리를 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를 처리할 다른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며, 아카마이는 그 부분을 제공한다. 최근에 아카마이는 시스코에 인테그레이션 라우터를 제공했으며 온라인에서의 능력을 늘렸다."며 아카마이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아카마이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이다. CDN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의 약자로, 인터넷 콘텐츠를 사용자의 여러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이용자의 PC로 전달해준다. 기업 단독으로 CDN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카마이를 활용하게 된다. 실제로 애플과 야후, 페이스북, 트위터, 오바마케어 가입사이트(healthcare.gov) 등 글로벌 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아카마이의 CDN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아카마이의 철학은 고객들의 기기에 확장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2천개 지역 80개 국가에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통신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취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KT와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이들이 필수적인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공급업체 프로렉식 테크놀로지(Prolexic Technologies)를 인수하면서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을 강화했다.
코헨 부사장은 "아카마이의 사업을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IT 서비스에 아카마이의 기술이 사용된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은 기업들이 우리와 일하고자 하고 있고, 특히 한국은 기술 도입할 때 매우 빠르고 세계로 뻗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시티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아 주시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