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다 팽개치고 개헌하자는 것"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김무성 대표의 개헌 관련 언급에 대해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하는 시점에 결국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개헌으로 달려들자는 모습을 보여준 것"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새누리당의 유력 당원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개헌 논의가) 블랙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도 이야기를 했어야 하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금 이 시점에 개헌론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여당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셔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가 3년 반이나 남았는데 다시 대선 정국으로 몰고 가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사무총장은 "친이, 친박을 떠나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하는 부분이 있고 대통령과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김 대표가 앞으로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데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주변 이슈들에 대해 살펴보고 어떤 임팩트가 있는지 따져보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 사무총장은 김 대표의 방중에 대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것은 좋지만 왜 국감 기간에 국회의원을 열 몇 명씩 모시고 갔어야만 하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강특위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수순에 돌입한 데 대해선 "당권 잡았으니까 목 치고 새로운 사람을 심는다는 것은 당의 미래를 봤을 때 암울한 것"이라며 "당과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쳐내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