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홀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마저 부진한 경제지표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1910대로 주저 앉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8포인트(0.37%) 빠져 1918.8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1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0일(종가 1919.52)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에 1910선이 깨지며 1904.7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다소 반등해 1910선은 사수했다.
유로존 경기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동반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9월에 전달보다 0.3% 줄며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9월 생산자물가도 0.1% 하락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6%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는 2.83%, 프랑스 CAC40지수는 3.63%, 독일 DAX30지수도 2.87%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96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도 671억원을 던졌다. 기관만이 홀로 7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258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가 126억원, 비차익거래가 2천1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송장비가 2.67% 빠지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기계, 의료정밀, 보험이 1%대로 떨어졌다. 반면에 전기가스업은 2.7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의약품, 비금속, 운수창고는 1%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3인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4% 떨어지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3%대로 빠졌다.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KB금융,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가 1%대로 내렸다. 반면에 3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온 SK하이닉스는 3.92% 올랐다. 한국전력, KT&G도 3%대로 상승했다. 포스코와 SK C&C도 각각 1%, 2%대로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10만주, 거래대금은 4조4천233억원이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34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470종목이 하락했다. 67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0.02포인트(0%) 떨어져 545.4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61.5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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