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작년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하락한 반면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기업 49만2천288개사를 조사한 결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2.1%로 전년보다 3%p 둔화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5.1%에서 4.6%로 0.5%p 줄었고 유형자산증가율은 6.5%에서 5.6%로 0.9%p 감소했다.
매출액증가율은 금속제품, 석유·화학, 전기전자 및 운수 등 대다수 업종의 증가폭이 축소되거나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4.2%→0.5%), 비제조업(6.1%→3.6%)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수익성도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4.1%를 유지했으나, 영업외수지 악화로 매출액세전이익률은 3.4%에서 2.9%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5.1%→5.3%)이 전기전자,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비제조업(3.1%)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영업외수지 악화로 제조업(5.2%→4.7%)과 비제조업(1.6%→1.1%) 모두 하락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떨어진 반면에 작년 국내기업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이 전년 147.6%에서 141%로 6.6%p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31.9%에서 31.5%로 0.4%p 줄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전년보다 23.9%p 급증해 283.9%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부담률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중소기업 모두 안정성이 개선되고 수익성은 정체됐으나 성장성은 중소기업이 상승하고 대기업은 하락했다.
대기업은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모두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두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체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4.7%로 전년과 같았고 중소기업도 3.2%로 전년보다 0.1%p 상승에 그쳤다. 반면에 매출액세전수익률은 대기업(4.0%→3.0%)이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2.4%→2.6%)은 소폭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140.1%→133.5%)과 중소기업(174.3%→168.3%)이 동반 하락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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