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에 반대하는 유가족 달래기에 나섰다.
이번 협상의 미진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특별법 제정시 유가족이 동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가 유족 전원이 100% 만족하지 못하는 점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 "특검후보군 4명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도록 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협상의 패배를 인정하며, 유가족과 국민으로부터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협상 결과가 진실 규명을 바라는 유족의 요구에 많이 못 미쳤다"면서 "우리 당은 협상에서 졌다. 패배를 인정한다.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승리의 축배를 들지 모르겠지만 참사의 진실은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의지를 버리지 않으면 진실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두번의 실패와 한번의 한숨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끝내 진실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우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길 바라는 유족들,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비대위원 역시 "이번 합의 내용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10월 한 달 간 우리 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원 위원은 "유가족이 추천하는 후보를 우리당이 반드시 추천하게 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유가족이 찬성하는 특검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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