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선 스마트홈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전·IT 업체들의 격전이 펼쳐졌다.
올해 IFA를 찾았던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1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강남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DCC 2014' 콘퍼런스에서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홈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말했다.
정구민 교수는 "올해 IFA를 참관해보니 스마트홈 플랫폼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었다"며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FA에서 삼성은 모바일과 가전, 여기에 탑재되는 부품까지 생산하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점을 활용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에 대고 "자러 가겠다"고 말하면 조명과 전자제품이 자동적으로 꺼지고, TV에선 얼마나 전기를 쓰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홈챗' 서비스를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국내 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홈챗'을 상용화했다.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에어컨 등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 중심에서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서비스 대상기기를 확대했다.
밀레도 이번 'IFA 2014'에서 스마트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키비콘(QIVICON)' 이 적용돼 가전과 모바일, 가전과 가전이 연결된 모습을 선보였다.
정 교수는 "IFA에선 스마트홈이 상용화되는 측면이 보였다"며 "통신, 전자, 부품 업체들이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텔, 브로드컴, 델 등이 가입한 사물인터넷(IoT)의 표준 기술 개발 연합 OIC의 멤버이며, LG전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회원인 올씬얼라이언스에 포함돼 있다.
정구민 교수는 기기간 연결성과 제어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연결성과 제어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이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홈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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