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유가족 '3자 회담' 합의 없이 결렬

[이영은기자]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의 3자 회동이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났다. 대표들은 30일 오전 중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전명선 위원장은 29일 오후 3시30분부터 약 3시간 만나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여야와 유가족 대표는 이날 밤 예정된 세월호 유족들의 총회를 통해 결정된 총의를 가지고 30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6시 30분 경 회동을 마치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유가족 대표단이 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은 후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안이 들어온다면 우리도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대해서는 "그대로 할 예정"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은 "가족대책위는 모든 의사에 대해 총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며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런 법이면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겠다'고 납득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가 예정된 30일을 앞두고 여야 대표단과 세월호 유가족이 쟁점인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