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스프린트를 인수해 미국 통신 시장에 진출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엔 영화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유명 애니메에션 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DWA)와 34억달러(약 3조6천억원)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헐리우드 리포터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슈렉과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출시한 드림웍스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모바일,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드림웍스 26일 종가 22.36달러를 43% 올린 가격인 한 주당 32달러 총 34억달러를 인수 가격으로 제안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미국에 소프트뱅크 인터넷 앤드 미디어(SIMI)를 설립하고 최고경영자(CEO)로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였던 니케시 아로라를 영입했다. SIMI는 소프트뱅크의 인터넷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해외 투자 활동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소프트뱅크의 드림웍스 인수 협상도 SIMI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웍스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 디즈니 임원 출신 제프리 카젠버그, 음악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 등 3인이 1994년 공동 설립한 드림웍스 SKG의 애니메이션 부문이 2004년에 분사한 것이다.
드림웍스는 최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2의 흥행 부진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도보다 크게 감소했다. 드림웍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억2천230만달러였고, 순손실은 1천590만달러였다.
드림웍스 주가는 2분기 연속 적자로 올해초보다 37%나 하락한 상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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