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나델라 CEO와 이재용 부회장과의 이번 만남은 양사가 현재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이의 해결에 물꼬를 틀 지 주목된다.
또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나델라 CEO는 24일 오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도 만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23일 오후 6시께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한 나델라 CEO는 서울 모처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첫 일정으로 이 부회장과 만난 것이다.
MS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2011년 9월 체결한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 사용권 계약을 위반했다며 미국 뉴욕 연방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가을부터 로열티지급을 중단하고, 지연된 이자지급을 거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을 인수하자 삼성이 양사간 로열티 계약이 무효화 된것으로 본것 같다는 입장도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로열티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가 하드웨어 업체인 노키아를 인수한 만큼 계약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애플과 미국 외 국가에서 특허 소송을 철회하로 합의한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이같은 로열티 갈등 해결에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이재용 부회장과 회동 외에도 24일 열리는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 이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도 만나 사물인터넷(IoT) 등을 포함한 양사 협력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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