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가를 두고 "부동산 매입에 10조원을 쓰는 대기업에 대해 더 이상 정부가 세제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고 논평했다.
김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가 4조원 대에 살 수 있는 것(한전 부지)을 10조 5천억원에 샀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결정"이라며 "어떻게 포장해도 정몽구 회장의 집착에 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114조원의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고 한전 부지에 공동 입찰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현금자산만 39조6천480억원에 달한다"며 "그런데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종 조세감면제도에 따라 매년 1조원의 세제 감면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비판의 화살을 박근혜 정부로 돌렸다. 그는 "대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한전 부지 매입을 통해서도 더 이상 명분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부자감세 철회와 특혜성 조세감면 폐지 없이 서민증세를 계속 추진한다면 반서민·친재벌 정권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조5천500억원으로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낙찰 받았다. 이는 애초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가격이며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써낸 금액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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