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주 경제·금융권의 주요 키워드는 ▲KB 사태 ▲아이폰6 출시 ▲정부의 판교 육성정책 발표 ▲한은 기준금리 동결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사퇴 없다" 임영록 KB지주 회장…KB 사태는 어디로?
금융권에서는 KB금융그룹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이른바 'KB 사태'가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에서 KB 사태와 관련 책임을 물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 대해 '문책경고'로 중징계를 결정하자 이 행장은 그 즉시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KB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드나 했지만, 웬걸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10일 임 회장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분명히 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격분한 국민은행 노조가 11일부터 임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임 회장 출근저지 투쟁에까지 돌입했지요. 결국 12일 금융위원회에서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수위를 한 단계 높여 '직무정지'로 수정 의결해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사퇴는 없다"는 임 회장의 생각은 요지부동이네요.
금융위 수정 의결 입장이 나온 후에도 변함 없이 "중징계 사유를 납득할 수 없고, 소송도 하겠다"는 임 회장과 금융당국이 정면대결을 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과연 어떻게 결론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증시:아이폰6 수혜주 찾는 와중 삼성전자엔 우려
드디어 아이폰6가 베일을 벗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아이폰6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대화면을 채택한 아이폰6가 삼성전자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줄줄이 내놔 이 또한 앞으로 주목할 사안입니다.
◆최경환 부총리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판교 테크노밸리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도 관심거리였습니다.
정보기술(IT), 생명과학 등 다양한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판교에 몰려 있어 융·복합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박근혜정부가 꾸준히 밀고 있는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를 이곳에서 만들 수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인근에 제2밸리도 조성한다고 하네요.
왕년에 벤처기업들의 산실이었던 서울 테헤란로 일대처럼 판교가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보시지요.
◆한은 금통위, 9월 기준금리 2.25%로 동결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습니다.
15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시장에 준 충격파는 작지만, 일각에서는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보고 있는 터라 금통위의 향후 결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해 보입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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