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Mojang)과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포브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양사 협상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마인크래프트가 MS의 X박스 게임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장은 2009년 마인크래프트를 출시한 후 5천만 카피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렸다.
현재 마인크래프트는 X박스 뿐만 아니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PC, 스마트폰 등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인기에 힘입어 핸드북 업체인 스콜라스틱과 완구업체인 레고,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 등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에 오른 후 추진된 첫 번째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반면 이번 인수건이 성사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비디오 게임을 PC와 휴대폰의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콘텐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디오 게임이 너무 비싸고 사업 전략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각에도 불구하고 MS가 마인크래프트를 손에 넣을 경우 10~20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윈도폰이나 MS 생태계를 확산시킬 수 있어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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