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수장이 독일 가전 업체 밀레 부스를 방문했다.
내년 세계 가전 1위를 노리는 삼성과 LG가 유럽 가전 시장 동향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6일(현지시간)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밀레 부스를 방문해 악셀 크닐 사장 등 밀레 주요 임원진을 만나고, 세탁기·식기세척기 등 밀레의 대표 가전을 둘러봤다.
조성진 사장은 밀레가 IFA에서 공개한 스마트홈에 관심을 드러냈다.
밀레는 올해 IFA에서 오븐에서 냉장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전간 연동되는 '스마트홈'을 공개했다. 특히 세탁기가 주전공인 조성진 사장은 밀레 세탁기를 면밀히 살펴보고, 스마트홈 기능이 적용된 식기세척기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조성진 사장은 밀레 세탁기의 세제통을 직접 꺼내서 살펴보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식기세척기를 꼼꼼히 관찰한 뒤 "모바일과 어떤 방식으로 연동되냐"고 밀레 직원에게 직접 물어봤다.
조 사장은 "보수적인 밀레가 스마트홈에 본격적으로 뛰어든게 놀랍다"며 "유럽 업체들까지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보니, 스마트홈도 조만간 대중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 5일 밀레 부스를 방문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에도 밀레 전시장을 찾아 밀레의 세탁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윤 사장은 밀레 세탁기 부품의 자체 조달 비중을 물어보고, 직접 문을 여닫아보는 등 꼼꼼히 세탁기를 살펴 본 후 "밀레는 이노베이터고, 삼성도 이노베이터"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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