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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반납한 사람들 "더 바빠요"


ITU준비단·이통3사 네트워크·방통심의위 직원들

[정미하기자] 5일부터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더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50일이 채 남지 않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은 추석을 잊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0월20일 부산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올림픽 'ITU 전권회의' 성공 개최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통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은 명절마다 폭증하는 고속도로 위 트래픽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 심의 모니터링 요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담당 방송채널과 인터넷 모니터에 눈길을 기울인다.

◆D-42일, ITU전권회의 막바지 준비 분주

'2014 ITU전권회의'는 추석인 8일을 기점으로 42일 남았다.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은 추석 연휴를 맞아 ITU전권회의에 대한 국민의 참여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현장 홍보'에 나선다. 지난 6일 서울역과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ITU전권회의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 열차시간정보시스템을 이용해 9월1일부터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ITU전권회의를 알렸다.

또한 추석 연휴 중간인 9일 ITU전권회의 기획단은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이들은 아·태지역 ICT 분야 공동발전 방향 설정 및 ITU 선거 지지 교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은 추석연휴와 상관없이 참석자들의 발표 주제와 내용협의, 참석 국가별 제반 업무 등 행사 세부사항 준비에 분주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193개국 회원국와의 원활한 소통에 대비해 추석에도 비상체제를 운영한다.

ITU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저녁 10시가 돼도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 불은 꺼지지 않는다"며 "ITU가 있는 제네바에서 업무가 한창인 오후3시에 맞춰 밤 10시에 더욱 바빠진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 불은 365일 풀가동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모니터링 요원들은 추석에도 상시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방송모니터링 요원 429명은 추석 연휴에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일반모니터 요원들은 담당 채널 및 시간대별로 할당 받은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방송 내용이 심의규정이나 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가 이들의 주된 업무다.

전문 방송모니터링 요원의 경우 채널별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추석 연휴에 편성이 느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경향을 조사하고, 욕설 등 방송 심의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종합 분석한다.

인터넷 사이트·블로그·카페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신 모니터링도 추석 연휴 내내 가동된다. 통신모니터링 요원 66명은 상시 운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불법·유해 콘텐츠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지를 감시한다.

통신분야 일반모니터링 요원은 불법·유해 정보를 발견할 경우 해당 증거 화면을 첨부해 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신분야 전문모니터링 요원은 인터넷에서의 불법·유해 정보 유통혀황을 중점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방송 콘텐츠와 인터넷상 유해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은 사시사철 24시간 가동된다"며 "추석 연휴에도 방통심의위는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향 대신 상황실, 통신대란 없으면 뿌듯"

이통3사는 추석연휴 시작일인 5일부터 10일을 특별 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연휴 기간이면 전국 트래픽은 평상시에 비해 2~7%가량 증가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8~20%정도 높아진다.

SK텔레콤 네트워크운영본부 네트워크 관리센터 조계준 매니저는 올해도 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지 못한다. 대신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특별소통 상황실을 24시간 지킨다.

조 매니저는 "해마다 설이나 추석 중 한번은 고향에 가지 못하지만 가족들도 그러려니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끝난 직후부터 추석을 대비해 3주동안 네트워크 최적화에 들어갔는데 통신 대란없이 고객들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관제센터 무선망관제팀 안병관 차장 역시 "귀경·귀성하는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트래픽 발생 현황을 주시한다"며 "트래픽 폭주로 시스템이 과부화할 경우 이를 제어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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