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련 업체들까지 인수하는 등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 타깃은 무엇이고 또 누가 인수의 대상의 될 것이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N엔터는 특히 지난 5월 고도몰과 피앤피시큐어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한국사이버결제(KCP)를 인수하며 전자결제 PG까지 확보했다. 연내 신사업 투자가 마무리된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추가 투자사도 발표될 전망이다.
4일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사이버결제(KCP) 주식 510만주를 641억9천만원에 취득해 지분 30.15%를 보유해 1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KCP는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에 뒤이어 전자지불결제(PG) 시장의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PG 사업자다. 일단 KCP는 기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며 사업을 계속한다.
올해 상반기 동안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업체만도 이미 여럿이다.
미국 B2B 패션잡화 유통업체 비쓰리스타즈(Bee3Stars),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에이컴메이트(Accommate), 일본 쇼핑몰 호스팅업체 사바웨이(Savaway) 등 해외 업체를 비롯해 한국 쇼핑몰 호스팅업체 고도소프트(고도몰)도 인수했다. DB보안 솔루션 업체 PNP시큐어의 경우 지분 100%를 600억 원 가량에 인수했고 티켓 예매 및 결제 업체 티켓링크, 구인구직 업체 인크루트도 사들였다.
인수한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에 있어 사들여 수직 계열화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쇼핑몰 호스팅, 유통, 결제 그리고 보안까지 등 전자상거래 관련 각 부분의 주요한 사업자들을 인수했고 이들을 연결시켜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계 최대 유통 업체 이베이도 전자 결제 업체 페이팔을 인수해 시너지를 누린 바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1~2가지 신사업 투자가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고 이를 연내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신사업은 게임 사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함이며, 전자상거래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 73억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캐시카우였던 웹보드 게임 사업에 대한 규제가 2분기부터 본격화된 데 따른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신사업 확장을 비롯해 게임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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