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과 2차 특허 소송을 진행중인 삼성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삼성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이 기각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연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27일(현지시간) 3건의 특허를 침해한 삼성 제품을 판매금지 해달라는 애플의 요구를 기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루시 고 판사는 삼성 스마트폰 초기모델을 판매금지해야 하는 이유를 애플이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이 제품들이 계속 판매될 경우 애플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애플의 삼성 제품 판매금지 시도가 세번째 좌절됐다.
루시 고 판사는 2011년 초기 특허소송과 올 3월 항소심 관련 판결에서 애플의 판매금지 요구를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연방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미국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애플은 지난달 초 미국 이외의 특허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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