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통사 가입비 50% 인하

[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오는 30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가입비를 50% 추가 인하한다. 내년에는 가입비가 완전히 없어진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30일부터 가입비 50%를 인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2만1천600원에서 1만800원으로, KT는 1만4천400원에서 7천2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만8천원에서 9천원으로 가입비가 내려간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이동통신 가입비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통3사가 일괄적으로 가입비 40%를 인하했고 이번에 추가로 50%를 더 인하했다. 2015년에는 나머지 가입비가 없어지면서 '가입비 없는' 통신시대를 맞는다.

이통3사는 이번 가입비 50% 추가 인하로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연간 1천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입비 인하와 함께 장애인 청소년, 어르신 요금제도 새로 신설되거나 개편된다. 취약계층을 위해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통화 중심의 요금제가 신설된다.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기로 햇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오는 9월1일부터 자동 적용된다.

장애인요금제 4종도 신설된다. 장애 유형에 따라 비슷한 요금의 일반요금제 대비 음성통화(시각장애인) 도는 영상통화와 문자(청각, 언어장애인) 제공량이 2~3배 확대된다.

KT는 청각 언어 장애인 전용 요금제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오는 31일 출시한다. 음성통화가 어려운 장애인 고객을 위해 10시간의 영상통화가 제공되며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가 추가로 더해진다.

또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요금제 8종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50MB까지 추가 제공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발맞춰 가입비 인하 및 취약계층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