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이 27일 오후 2차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되풀이했고, 새누리당은 '수용 불가' 입장만 거듭 확인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면담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 대표들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달라는 원칙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국회 몫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과 유가족 측에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 이야기는 나오다가도 공식적인 의견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특검 추천권을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수석부대표는 "어쨋든 서로 마음 속 깊이 있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는 과정으로는 상당히 진척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면담 직후 "지난 월요일(25일 1차 면담)에 비해 진전된 바가 전혀 없다"며 "오늘도 기존의 각자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자리였다. 여당에서는 기존 여야 재합의안을 설득하고 관철시키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일 오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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