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가파른 순이용자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도앱 서비스의 이같은 약진이 오는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계기로 검색 점유율 반등을 꾀하는 다음에 어떤 기여를 할 지도 주목된다.
25일 닐슨코리안클릭의 네이버·다음·구글 등 포털 지도앱 서비스 월간 순이용자(UV) 분석에 따르면, 다음의 지도앱 순이용자는 개편 전인 지난 6월 중순 309만명에서 개편 후인 7월 330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월대비 6.9% 증가한 성적으로 같은기간 네이버와 구글의 증가세가 각각 3.8%와 0.8%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지난해 7월 다음 지도앱 순이용자는 219만명으로 올해 7월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네이버 지도앱도 같은기간 6.4% 상승했지만 증가폭은 다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글은 같은 기간 비교치로 볼 때 23.6% 하락했다.
◆ "휴가철 앞두고 소비자 요구 수용한 게 성공 요인"
다음은 이 같은 지도앱의 순이용자 상승에 대해 지도 서비스를 가장 많이 쓰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지도 서비스를 개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지난 6월 말, 지도앱에 다음, SK플래닛 티맵, KT 올레내비, 현대엠엔소프트 맵피 등 4사가 제공하는 경로 비교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울러 길찾기나 장소검색에 문자 입력과정을 줄일 수 있는 음성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도검색 개편을 추진했다.
특히 경쟁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경로 데이터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것은 다음 지도가 유일하다.
내비게이션 업체마다 제시하는 최적 경로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앱만 사용하면 가장 빠른 길, 통행료를 적게 내는 길, 조금 늦더라도 덜 돌아가는 길 등 개인이 원하는 경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다음 측은 이같은 점에 착안, 이용자가 누구나 입맛에 맞는 결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길찾기 경로비교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까지 닐슨코리안클릭이 이달의 순이용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자체 조사에서는 여름휴가의 절정이었던 이달 초와 15일 광복절 연휴에 일간순이용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 및 내비게이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휴가철 동안 이용자 사이에서 다음 지도 앱 경로비교 서비스의 유용함이 널리 알려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휴가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