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고가 아이폰 신모델에만 사파이어를 채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가칭 아이폰6) 두 가지 모델에 사파이어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제품 단가 상승으로 프리미엄 모델에만 채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6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전작에 사용했던 유리 대신 더 단단하고 비싼 사파이어 소재를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로 채택한다.
하지만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기존 코닝 고릴라 글래스에서 사파이어로 바꿀 경우 해당 부품 원가는 3달러에서 16달러로 5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사파이어 디스플레이를 고가 프리미엄 모델에만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5.5인치 아이폰6, 100달러 비싼 고가 모델?
애플은 5.5인치 아이폰6를 4.7인치 모델보다 100달러 비싸게 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사 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은 지난 4월 애플이 5.5인치 아이폰6 가격을 100달러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그는 애플이 인상분 100달러 가운데 절반을 통신사가 부담하고 나머지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통신사들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폰6가 올해 휴대폰 시장을 크게 뒤흔들 것이 확실해 통신사도 무조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사들은 아이폰6를 공급하지 못할 경우 가입자를 대거 잃을 수 있어 결국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휴대폰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애플은 오히려 100달러를 올리고 있다. 이는 5.5인치 아이폰6를 전작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 모델에 사파이어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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