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스미싱·메모리 해킹 등 모바일 기기의 기술적 취약성을 노린 신·변종 금융사기가 올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MS(문자메시지)를 통한 스미싱의 경우, 시도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성앱 서버 조기차단 등으로 월평균 피해건수가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위, 미래부, 법무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금감원 등 범부처 협의체인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는 지난 2013년 12월에 마련한 '신·변종 금융사기 종합대책' 추진 이후 관련 피해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청이 집계한 스미싱, 메모리해킹, 파밍 등 신·변종 금융사기 피해건수는 올 상반기에 총 3천42건(월평균 507건)으로, 지난 2013년 한해 총 3만3천352건(월평균 2천780건)에서 90.9%가 급감한 상태다.
유형별로 보면 스미싱의 경우 작년에 총 2만9천761건에서 올 상반기 1천317건으로 피해건수가 뚝 떨어졌다. 95.6%나 감소했다. 메모리 해킹은 작년에 총 463건이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97건으로 79% 줄었다. 파밍은 작년에 3천128건, 올 상반기에는 1천628건으로 48%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중에 검·경은 보이스피싱 사범을 2천450명 검거(구속 126명)했고, 불법차명물건 관련 사범 273명을 구속했다.
검·경은 "전자금융사기의 공격유형이 계속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지만 차단 시스템상 대응범위의 기술적 한계 등으로 금융사기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기술적 대책 마련으로 사기 행각이 어려워진 기술형 범죄가 보이스피싱으로 방향을 바꾸며 금융사기의 풍선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는 신·변종 금융사기 종합대책의 보완을 위해 스미싱 차단시스템 성능 개선, 스마트폰에 스미싱 차단앱 기본 탑재 유도, 악성앱 포함여부 모니터링 대상에 국내 주요 앱마켓 추가, 피싱·파밍 차단 서비스 확대, 금융사기 피해 방치 홍보 강화, 금융사기 전담수사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대포통장 과다발급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 강화, 지연이체 제도 도입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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